원기복 노원구의장
“올해로 지방자치 시행 20년이지만, 기초의회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주민들이 많아 더욱 주민에게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는 1년이었다.”원기복 노원구의회 의장은 15일 이렇게 회고했다. 원 의장은 이런 노력의 하나로 상임위원회를 주민센터에서 개최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1년 전에 견줘 체중이 많이 늘었다는 원 의장은 “10월에는 각종 행사가 많았고, 스트레스를 술로 풀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누가 등 떠민 게 아니라 ‘내가 하겠소’하고 나왔으니 피곤함 등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선에 의장이 된 그는 기관장으로 책임 있는 언행을 해야 하고, 결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라는 것이다.
구청에서 요구했던 교육복지재단 관련 조례에 대해 의회가 6~7개월 고민하다가 통과시켰던 과정도 스트레스 요인이었다고 한다.
원 의장은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의원들에게 개인 연구공간을 마련해준 것을 큰 보람으로 손꼽았다. 그는 “합동연구실에서는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의회를 강화하고자 의회홍보팀을 신설하고 전문위원실을 강화하는 직제 개편을 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원 의장은 “최근 노원의 인구가 63만명에서 60만여명으로 줄었는데,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 교육특구이다 보니 고교를 마치고 대학만 가면 이동한 것 같다.”며 “베드타운이라 지역경제 발전 동력이 없어서 기업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개발제한구역을 푸는 선결과제에 대한 방안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11-11-1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