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맞는 프로그램 등 개발
원래 자치회관 운영은 담당 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 의논해서 정한다. 그러나 공무원은 인사이동으로 바뀌고 자치위원회는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사업들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이 왜 필요한지, 어떤 개선점이 필요한지,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인지 등을 두고 늘 말들이 엇갈렸다.
코디네이터는 이 문제에 집중한다. 지역 특성과 주민 욕구에 맞춘 자치회관 나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 관리하는 것은 물론, 담당공무원이 바뀌어도 마을 관련 프로그램이나 사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자치회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인적 자원을 개발해 주민자치의 역량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일단 8개 자치회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주민자치위의 신청을 받아 3월 중 선정한다. 코디네이터는 20세 이상 지역 내 거주자로 컴퓨터를 일정 정도 쓰고 자치회관 프로그램 개발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8일부터 뽑아서 한 달 정도 교육한 뒤 현장에 배치한다.
박홍섭 구청장은 “자치회관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코디네이터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2-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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