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문고 작은도서관으로 변신… 4년간 도서관 43곳으로 늘어
원래 새마을문고는 도서관이 없는 지역에서도 책을 쉽게 빌려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1970년대에 시작한 캠페인이다. 범국민적으로 펼쳐진 새마을운동 사업의 한 축이었다. 주로 동사무소(현 주민센터)에 조성됐다. 세월의 흐름 속에 설 자리를 잃기도 했지만 작은 도서관으로 기능이 확대되며 도서관 운동의 중심을 지키는 문고도 많다. 관악구 새마을문고가 대표적이다. 최근 성현동 주민센터 2층 새마을문고가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파랑새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산뜻하게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열람석 등을 새로 설치했다. 문고가 도서관 기능을 갖추는 데는 새마을문고 회원들의 힘이 컸다. 밤늦게까지 1만 1700여권이나 되는 장서를 새로 분류해 전산망에 입력했다. 모든 게 자원봉사로 이뤄져 예산을 크게 줄였다. 회원들은 작은 도서관 운영도 맡을 예정이다.
기존 새마을문고는 21곳. 2011년 2곳, 2012년 3곳, 지난해 6곳에 이어 올해 4곳이 개성을 자랑하는 작은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1곳은 딴 도서관에 흡수됐다. 이달 안으로 나머지 5곳도 변신을 마친다. 덕택에 민선 5기 이전 5곳뿐이던 도서관은 43곳으로 늘어난다.
유종필 구청장은 “새마을문고를 업그레이드하고 건물 등을 리모델링하며 도서관 하나를 새로 지을 돈으로 30개 넘게 만들었다”며 “상호대차서비스 등도 보강해 지식복지 실현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3-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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