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충정로 구간 버스 속도 33% 향상될 것”
서울시가 26일 오전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교각을 들어내면서 아현고가도로 철거 공사가 완전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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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 사진은 2월 6일 아현고가 모습, 가운데는 철거가 진행중인 3월 6일 아현고가의 모습. 아래 사진은 철거가 완료된 26일 모습. 서울시 제공 |
아현고가도로는 1968년에 준공돼 노후된 탓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으나 보수에 80억원, 유지관리에 매년 4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자 시울시가 철거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0일부터 근로자 3천800명, 장비 850대를 동원해 작업해왔다.
시는 철거과정에서 부식된 철근과 갈라진 콘크리트가 그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8월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면 그동안 신촌로터리에서 웨딩타운까지만 운영되던 신촌로, 마포대교에서 애오개역(도심방면)까지 운영되던 마포로가 충정로 미동초교 앞까지 연결돼 도심으로 접근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충정로 주변은 마포로, 신촌로, 서소문로가 만나는 교통 결절점이다. 특히 아현삼거리∼충정로삼거리 구간은 1시간에 일반차량이 5천400대, 버스가 270대 다닐 만큼 혼잡하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버스 통행속도가 기존 17.2㎞/h에서 22.9㎞/h로 약 33%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통행 시간도 도심 방면과 외곽 방면 모두 3분가량씩 단축된다.
서울시는 아현삼거리를 포함한 3개 지점에는 버스전용신호등을 설치하고, 특히 아현삼거리에는 도심 방면으로 ‘버스우선신호’를 시범 운영한다.
버스우선신호는 버스 신호를 일반차량 신호보다 약 10초 먼저 줘서 교차로에 우선 진입하게 돕는 시스템이다.
신호가 도입되면 신촌로에서 시청 방면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아현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시청 방면으로 차로를 변경할 때 발생하는 엇갈림 현상을 줄일 수 있다.
굴레방다리, 아현삼거리, 충정로삼거리 교차로엔 정체 시 차량 진입을 막는 ‘앞막힘 예방 제어기법’을 시행한다.
이 기법은 교차로 전방 30∼60m 지점에 정치 여부를 검지하는 장치를 설치해 차량 속도가 5㎞/h로 떨어지면 신호등을 바로 적색으로 바꿔 꼬리 물기를 방지하는 방식이다.
중앙차로 구간엔 중앙정류소 6곳과 건널목 3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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