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 적용 등 영향…적자탈출은 난망
개통 초기부터 승객이 없어 ‘돈먹는 하마’란 오명을 뒤집어썼던 용인경전철의 하루 탑승객이 마침내 3만명을 돌파했다.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하루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탑승객은 모두 3만548명으로 지난 2013년 4월 26일 개통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경기개발연구원이 용역보고서에서 제시한 예상승객 3만2천명에 근접한 수치다.
그러나 경전철 건설 당시 교통개발연구원의 예상승객 16만명의 18.7%에 불과한 것이고 경전철 운영회사인 ㈜용인경전철에 지급할 운영비 마련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시는 경전철 운행을 앞두고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규정을 변경,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연간 295억원을 지급해야 하나 수입은 50억원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용인경전철은 개통 초기 하루 승객이 8천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월부터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가 적용되면서 10월 승객이 2만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승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시는 승객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 적용, 단체승객 유치, 경전철 역사∼대학간 셔틀버스 운행 등을 꼽고 있다.
또 화창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에버랜드 등지를 방문하는 나들이 승객이 늘어난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 저조했던 승객이 지난해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가 시행된 이후 크게 늘고 있다”며 “시는 경전철 승객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활성화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1조32억원(2010년 불변가격)을 들여 건설한 용인경전철은 기흥역∼에버랜드역(총 15개역)을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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