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사업장 쓰레기 실태조사…종량제 봉투에 비닐 혼합 심각
“쓰레기봉투 안의 절반이 재활용품이라니 주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네요.”31일 중랑구 면목동 홈플러스 테스코 주차장에서 마트 관계자와 주민들이 100ℓ 종량제 봉투 2개를 개봉한 뒤 들어 있는 쓰레기를 분석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31일 중랑구 면목동 홈플러스 테스코 주차장에서 열린 성상조사(종량제 봉투의 재활용품 혼합정도 조사)에 참여한 이상옥(58·여)씨는 “아파트 주민들은 재활용품 분리에 그래도 신경을 쓰는데 마트에서는 더 분별없이 쓰레기를 버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노끈이 재활용품인 비닐류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중랑구가 오는 3일까지 5회에 걸쳐 진행하는 사업장 생활쓰레기 성상조사 중 2번째 열린 것이다. 구는 8월에 16개 주민센터에서 같은 행사를 32회 진행한 바 있다. 가정뿐 아니라 마트나 패스트푸드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분리배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2곳으로 나눠 성상조사를 진행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날은 50명의 마트 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여 100ℓ 종량제 봉투 2개를 열어 쓰레기를 분석했다. 총 24㎏ 중에 47.1%(11.3㎏)가 재활용품이었다. 비닐 및 플라스틱이 23.3%(5.6㎏)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12.9%(3.1㎏), 종이 8.3%(2㎏), 캔 2.5%(0.6㎏) 순이었다. 이들은 성상조사 후 사가정역까지 분리배출실천 캠페인을 하며 걸었다.
쓰레기 반입 수수료는 현재 t당 2만 500원이지만 내년에는 3만 6780원이 된다. 또 2018년에는 5만 5005원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 오른다.
구 관계자는 “화장지, 기저귀 등 오염된 종이류나 더러운 비닐은 재활용이 안되지만 오염된 유리병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면서 “다른 물질이 대부분인 플라스틱이나 금속류는 분리가 안된다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5-09-01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