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大 다니는 아들 의경 계속 탈락해 복학…해병대는 SKY만 갈 수 있다더라”
군대 가기 힘든 시절, 장관 아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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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장관은 “아들이 6개월간 휴학하고 입대를 기다렸는데 기약이 없어 복학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4년제 대학에 다니는 홍 장관의 장남(22)은 지난해 휴학하고 의무경찰에 도전했다. 앞서 홍 장관은 지난 1월 “(아들이) 의경 시험을 봤는데 지금까지 네댓번 떨어졌다. 다시 도전해서 되면 다행”이라며 “해병대를 자원해 가라고 했더니 해병대는 경쟁이 더 치열해서 스카이(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상만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국방의 의무가 평등하다면서도 고관대작 자제들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장관 아들마저 군과 의경의 문턱을 넘지 못할 정도로 시대가 빠르게 변했다. 홍 장관은 “우리 때는 군대 갈 자원이 넘쳤는데 요즘은 군대 가기도 어렵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6-04-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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