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보다 두 배 수준…CT·MRI 보급률도 평균 상회
우리나라 국민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보다 병원에 자주 가고 입원도 오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기기와 병상 보급률도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2011~2016년 보건의료 실태조사- 보건의료 자원공급현황 및 이용행태’ 결과를 발표했다.의료기관·병상규모·행정구역·진료권별 등으로 세분화해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13.0개로 OECD 평균 4.7개(2015년 기준)보다 2.8배 많다. 인구 1명당 일년 동안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14.6회)도 OECD(6.9회)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입원기간도 우리나라(14.5일)가 OECD 평균(8.1일)에 비해 일주일 정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증가 추세도 두드러졌다. 요양병원은 연평균 7.6%씩 증가했는데 특히 300병상 이상은 31.5%씩 늘어나 요양병원이 대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입원진료를 받는 비율(자체충족률)은 부산과 대구가 각 89.6%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문 진료 질병군의 경우 서울의 자체충족률이 94.1%로 대구(83.1%), 부산(80.0%)과 큰 격차를 보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8-03-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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