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생태학습장 나비정원 오늘 개장
배추흰나비·호랑나비 등 10종 전시산림치유센터·유아숲도 들어설 예정
23일까지 개장 기념 곤충특별전
서울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자리한 나비정원 전경. 18일 개장을 기다리는 지역 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나비정원에선 2000마리가 넘는 나비를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노원구 제공 |
17일 서울 노원구에 따르면 나비를 눈앞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이 18일 오후 4시 개장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개장식에선 관람객들에게 나비를 나눠 주고 날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노원자동차학원 옆 도로에서 오솔길을 따라 100m 올라간 곳에 있는 나비정원은 서울 도심에 처음 문을 여는 곤충 생태 체험학습장이다. 구비 약 32억원과 시비 10억원을 들였으며 1448㎡ 규모다.
불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양지바른 산자락에 자리잡은 데다 주변에 철쭉동산과 산림치유센터, 유아숲 체험장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새로운 서울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비정원은 지금은 배추흰나비와 호랑나비 등 10종류를 전시한다. 앞으로 20종까지 꾸준히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 나비정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란부터 번데기, 나비로 성장하기까지 나비 일생을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큰 나무통에 담긴 애벌레를 만져 볼 수 있다. 시청각 교육실에서 1급 보호종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모델로 한 영상을 본 다음 2층 곤충학습관으로 가서 곤충의 외모와 목소리 등도 살펴보고 곤충을 이해하고 비교해 보는 게 가능하다.
이제 나비정원의 고갱이라고 할 수 있는 나비온실이다. 겨울에도 25~28℃ 기온을 유지해 1년 내내 살아 있는 나비를 볼 수 있다. 잎사귀에 앉아 있는 나비는 물론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까지, 10㎝ 앞에서 휴대전화로 나비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바로 옆에 있는 사육·배양실에선 산란부터 번데기까지 키우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심에 불암산이 있다는 건 노원구로선 엄청난 축복”이라면서 “나비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휴식공간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생태체험과 협동심을 기르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09-18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