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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우회도로 공사 ‘맹꽁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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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서홍천 서식지 보호” 주장
신석기 토기 등 나와 정밀조사 중


제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공사 구간 인근 서홍천 물웅덩이에서 발견된 맹꽁이 알.
서귀포시 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들 제공
제주도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다.

4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우회도로 4.2㎞ 가운데 서홍동쪽 700m 공사 구간에서 맹꽁이 서식지와 문화재가 발견됐다. 우회도로 다리를 놓을 서홍천에 맹꽁이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 ‘서귀포시 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들’은 지난 6월 25일 서홍천 물웅덩이와 이 공사 구간 종점 부근 귤밭 습지에서 맹꽁이의 서식을 확인했다. 지난 2, 3월에 실시된 문화재 표본조사 결과 귤밭이었던 곳에서 신석기시대 토기 등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의 지시로 현재 34일간 정밀조사 중이다. 이에 이 단체는 지난 3일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 “도로 공사를 중단하고 신석기 문화재 유적지와 맹꽁이 서식지를 보존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우회도로 구간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제주유아교육진흥원 등 4개 기관이 모여 있어 학생 안전 및 녹지 공간 훼손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찬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에서도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저류지 조성 부지에서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시와 환경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낸 보도자료에서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와흘리 저류지 조성 부지를 찾아 맹꽁이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저류지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엄연한 법률 위반으로 제주시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2-08-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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