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3.24.(월) 오전(뉴욕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안보리 고위급 공개토의에 참석했다.
이번 안보리 고위급 공개토의는 '변화하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평화활동의 적응력 강화'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3월 안보리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스 뢰케 라스무센(Lars Løkke Rasmussen) 외교장관이 주재했다.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아차 바스케스(Javier Martinez-Acha Vasquez) 파나마 외교부장관, 사이드 타리크 파테미(Syed Tariq Fatemi) 파키스탄 총리외교특별보좌관 등 안보리 이사국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으며,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의 평화활동 현황 등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강 차관은 1948년 이래 유엔 평화활동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기여해 왔다면서, 오늘날 다양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유엔 평화활동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유엔 안보리가 변화하는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평화임무단별 '맞춤형 임무(tailored mandates)'를 개발해야 하며, 현장 상황에 맞게 평화활동의 범위와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강 차관은 평화활동의 전 주기를 고려한 포괄적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평화유지 뿐만 아니라 분쟁예방, 평화구축, 개발 등을 아우르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평화임무단이 철수한 후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초기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강 차관은 분쟁 후 평화 정착·재건 과정에서 평화구축위원회(PBC, Peacebuilding Commission)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나라가 안보리-평화구축위원회 간 비공식 조정국으로서 양 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우리는 2024-25년 임기 안보리 이사국과 함께 평화구축위원회(PBC) 위원국도 수임 중
- 2017-18년간 PBC 의장국·부의장국 수임 / 현재 PBC 위원국(7번째 수임) 활동 중
강 차관은 첨단 기술은 악용될 경우 새로운 안보 위협이 되지만 평화활동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평화활동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 중인 '아세안국가 대상 폭발물 인지 및 위협 완화 훈련', '남수단 한빛부대의 스마트캠프 시범사업'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강 차관은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평화임무단 접수국과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사람 중심의 접근법(people-centered approach)'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강 차관은 우리의 한빛부대가 남수단에서 실시해온 한빛농장 사업과 직업훈련 사업 경험을 공유하며,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보리 고위급 공개토의는 2024-25년 임기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유엔 차원의 평화활동에 대한 우리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고, 유엔 평화활동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강 차관은 이번 뉴욕 방문 계기 3월 25일에는 시리아의 정치·인도적 상황 관련 안보리 공식회의에 참석하고, 국제기구에 진출한 우리 국민들과의 간담회 등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붙 임 : 사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