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2014년까지 배양장 설립
강원 삼척시가 ‘돌기해삼’과 ‘민물 김’을 특성화상품으로 육성한다.삼척시는 중국 등지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돌기해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2014년까지 수산종묘배양장(9833㎡)을 설립, 연간 500만 마리 생산 및 방류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모두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수산종묘배양장은 삼척시에서 10억원을 들여 올해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본격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삼척지역 연안에 돌기해삼 생육 적지가 많기 때문에 수산종묘배양장이 설립돼 대량 방류가 이뤄지면 현재 연간 8억원 정도인 돌기해삼 매출액이 30억원 규모로 높아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삼척시 근덕면 초당굴 하류에만 서식하는 민물 김 복원사업도 본격화한다. 민물 김은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 규슈지방과 국내 삼척시 등 2곳에만 자생하는 희귀 고급식품으로, 칼슘과 철분 함량이 바다 김의 각각 14배와 1.4배가 많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종 보전과 양식 복원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 소득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민물 김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산후조리 등에 사용되던 친근한 먹을거리였지만 이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식품이 됐다.”면서 “강원도가 종 보전과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서고 삼척시에서는 양식화 용역을 수행하며 특화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1-10-25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