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조사 결과 모든 시·군 안전도 ‘낮음’
전북도내 14개 시·군이 모두 풍수해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소방방재청이 전국 23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안전도 조사 결과 도내 일선 시·군은 모두 5등급(가~마) 가운데 안전도가 낮은 다~마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10년간의 재난발생 빈도와 피해 정도, 시·군의 방재사업 실적, 위험관리 능력 등 30개 항목을 진단한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 도내 14개 시·군 중 비교적 안전한 가와 나 등급에 해당되는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실제로 남원시는 지난해 태풍 무이파와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도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8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지역이 풍수해 안전지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산악지역이 많고 방재사업 실적이 낮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하수관거 보급률은 75%, 하천 정비율은 44%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또 법정계획인 풍수해 저감 종합대책조차 수립하지 않은 지역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2-09-05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