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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모독죄’로 내 목에 새끼줄 매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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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유가족 강순희씨 38년 전 ‘사법살인’ 회고희생자 추모전시회 개막식 참석차 광주 방문

”사람들이 전시회를 보고 잘못된 정치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못된 정권이 법을 어기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인혁당 사건 희생자 우홍선 선생의 미망인 강순희(79) 여사는 5일 광주 동구 금남로 가톨릭센터에서 열리는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 추모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강 여사는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자 그 당시에는 사람 사는 세상 같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제가 느꼈던 세상처럼 안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여사의 남편 우홍선 선생은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1974년 4월 인혁당재건위 사건으로 다시 구속돼 옥고를 치르다 1년 만인 1975년 4월 사형 판결을 받았다.

국가보안법 위반, 내란예비음모, 반공법 위반, 긴급조치위반 등의 혐의로 당시 우홍선 선생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은 8명은 판결이 내려진 지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이후 2007년 1월 서울지방법원은 인혁당 사건을 재심, 무죄를 선고했고 같은 해 8월 법원은 유족들에게 637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강 여사는 “사형집행 후 석 달 동안 집에서 앓아누워 있으면서 창문을 열고 “’민복기(당시 대법원장) 살인마! 박정희 살인마! 인혁당 조작이다!’ 세 번씩 외쳤다”고 고통스러웠던 상황을 회고했다.

강 여사는 당시 남편의 구명운동을 하며 한 신문에 ‘힘들지만 우리 국민이 다 겪고 있는 고통이니까 참고 견디자. 고통을 즐거운 마음으로 참고 즐기자’고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실었다.

그러나 그는 당시에 “너무 정부를 믿었다”며 “믿었던 정부가 법을 어기고 사람을 죽였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강 여사는 “항의하는 나에게까지 ‘각하 모독죄’로 목에 새끼줄을 매려고 했다”며 “정권이 법을 어겨가며 사람을 죽인 당시 심정은 당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학생운동과 광주 민주항쟁 등 광주는 우리 자존심을 지켜주는 정의로운 일을 했다”며 “처음 광주를 방문했지만 이곳 민주화의 성지에서 함께 아픔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4.9통일평화재단과 광주인권평화재단 공동주최로 열리는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전은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인혁당 사건으로 수감된 8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날인 지난 4월 8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첫 전시회가 열렸고 7월 부산에 이어 광주에서 세 번째 전시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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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