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역명 병기 유상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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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모습. 연합뉴스 |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가 을지로3가, 신용산 등 2개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역명 병기 판매에 나선다. 역명 병기 판매란 지하철역 이름 옆이나 이름 밑 괄호 안에 인근 기관이나 기업, 학교, 병원 등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고 사용료를 받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4일 “지난해 8월 을지로4가(2·5호선), 노원(4·7호선), 뚝섬(2호선), 역삼(2호선), 발산(5호선), 내방(7호선) 등 8개 역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한 이후 새로운 수요가 생겨 올해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개 입찰 후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을지로4가역은 ‘을지로4가(BC카드)’로, 역삼역은 ‘역삼(센터필드)’으로, 내방역은 ‘내방(유중아트센터)’으로 표기됐다. 역명 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기관이나 기업이 대상 역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 다수 기관 입찰 시 응찰 금액이 같을 경우 공익기관, 학교, 병원, 기업체, 다중이용시설 순에 따라 결정된다. 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연평균 약 25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하나”라며 “올해도 성과가 이어지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