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지원” 주장 반박
“질병관리청의 PCR 검사 지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현장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확산 초기에 전국으로 확산됐다면, 하루 17만 확진자가 발생하는 오늘의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주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예산으로 2020년 12월 23일부터 현장 PCR로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질병관리청이 현장PCR 확산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정확한 검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현장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모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여주시 현장PCR검사 성과를 사례로 들며 ‘질병청이 현장 PCR검사 시스템의 확산은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 원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해명성 자료를 배포했다.
질병청은 자료에서 “여주시가 검사 수탁기관 인증 신청을 한 적이 없고 받은 바도 없다. 현장 PCR은 이미 다수의 기관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질병청은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검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주시가 현장에서 음·양성 확진을 하기 위해 이동형 검사실 승인과 관련된 문의를 했지만 (질병청은)지난해 8월 ‘코로나19 분자진단검사를 위한 이동형 검사실 운영지침’을 시행하면서 어떤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일일 확진자가 17만명이 넘는데 현장PCR검사를 하는 곳은 인천공항, 대전시 정도인데 이게 다수냐”고 반문했다.
여주시는 지난 1년여 동안 전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현장 PCR검사를 하고 있다. 기존 PCR검사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1~2시간 안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이 검사법으로 여주시는 지역 감염 확산을 막고 일상과 경제활동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