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1동 24개 노인정에서 초대된 15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각 노인정을 대표하는 20명이 우승을 놓고 실력을 겨뤘다.
처음엔 점잖게 앉아 박수만 치던 어르신들도 자신이 속한 노인정 대표가 나설 때면 함께 무대로 나가 춤을 추며 동참했다.
경연이 끝나고 심사가 집계되는 동안에는 술기운도 거나해져 모두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었다. 비록 나이들어 몸은 굽었으나 흥겨운 마음만큼은 늙지 않았던 것이다.
대회에 참석한 구의원과 동장이 일일이 좌석을 돌며 노인들의 안부를 묻고 술잔을 권할 때마다 노인들은 이들의 노고를 고마워하며 격려해줬다.
대상, 최우수상 등 모두 11명이 본상을 받았고 나머지는 참가상을 받았다. 초대장을 추첨해 모두 10명에게 경품도 나눠줬다. 이 때문인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노인들이 자리를 지켰다.
굳이 아쉬운 점을 든다면 제공된 상품이 세제, 생활용품 등으로 가격이 낮았다는 점이다. 상품가액이 너무 낮으면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흥이 나지 않는 법이다. 대상과 최우수상만이라도 보다 품격있는 상품으로 제공되면 참가자들도 더욱 의욕적이고 심사과정도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글 이병숙 시민기자·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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