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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지방인재 채용 공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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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조사 19곳, 향토인재 선발 우대 최고 ‘신입 정원의 15%’

지방이전 공기업들이 지역인재 채용 확대 지침에 부심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의 방침에 따라 일부 공기업들은 이전 대상 지역 학생들에 대한 채용확대책을 마련했으나 상당수 공기업들은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밝혀 고민을 읽게 한다. 공기업들이 지방으로 대거 이전하더라도 해당지역 출신자에 대한 채용우대의 폭은 별로 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 등 규모가 큰 공기업을 제외하면 채용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결원이 없으면 2∼3년씩 사원을 안 뽑는 곳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24일 지방이전 대상 90개 공기업 중 규모가 큰 19곳의 향후 지역인재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해당 지역 출신자들에게 실질적인 우대혜택을 주기로 한 곳은 8개로 나타났다. 앞서 기획예산처는 2011년 이후 지방으로 옮기는 공기업들에 대해 올 하반기 채용부터 동일 권역 출신자들의 채용비율을 높이도록 한 바 있다.



한전 등 11곳은 아직 검토중

조사대상 중 계획을 정한 곳은 한국자산관리공사(부산 이전), 한국주택금융공사(경남), 한국도로공사(경북), 한국가스안전공사(충북), 한국토지공사(전북), 한국관광공사(강원),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8곳이었다.

한국전력(광주·전남), 한국가스공사(대구), 대한주택공사(경남), 신용보증기금(대구), 대한지적공사(전북) 등 11곳은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의 15%를, 주택금융공사는 내년부터 10%를 부산·울산·경남 3개 권역 출신자 중에서 뽑기로 했다. 그러나 3개 지역의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0%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높은 비율이라고 볼 수 없다. 도로공사는 대구·경북 지역에 신규채용의 12%를 배정하고 가스안전공사는 충북 지역에서 10%, 관광공사는 강원 지역에서 7%를 선발키로 했다. 대구·경북의 전체 인구 비중이 10.5%, 충북 3.1%, 강원 3.0%임을 감안하면 인구 구성비보다는 높게 잡은 셈이다. 토지공사는 최근 3년간 전북 출신 입사자의 평균 비율에 1%포인트를 높여 약 6%를 뽑기로 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실질적인 지역인재 채용 확대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채용인원이 20명인 가스안전공사의 경우 충북에서 10%를 뽑더라도 2명에 불과하다. 그동안에도 해마다 2명 정도는 충북지역에서 입사해왔다. 토지공사도 올 상반기 선발인원 130명을 기준으로 하면 6,7명에서 7,8명 선으로 1명 늘어나는 셈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강원 출신자의 비중을 올해 수준(4%)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올 하반기 공채 때 강원지역 출신자에게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지만 채용비율 목표치는 강원도의 전체 인구구성비만큼도 안 되는 2%다.

이렇게 공기업들이 난색을 표하는 데는 나름의 사정들이 있다. 아직 계획을 짜지 못한 공기업의 상당수가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불만도 섞여 있다. 정부의 지침 자체가 ‘권장목표 설정’이어서 강제성은 없지만 그렇다고 주무부처의 눈치를 안 볼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기도 하다.

일부 “공채의 자율·형평성에 어긋” 불만도

공기업들은 공개채용의 자율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 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신입사원 수를 할당하면 다른 쪽에서는 불이익을 보게 돼 공개채용의 대전제인 형평성이 훼손된다.”면서 “회사로서도 더 나은 사람을 빤히 보고도 그보다 못한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공기업 관계자는 “아예 기획처에서 지역인재 채용비율도 정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사나 공단의 특성상 전국을 상대로 하는 공익적 사업이 많아 본사가 특정지역으로 간다고 해서 그곳 출신자들을 우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전국에 산재돼 있는 국립공원을 관리해야 하는 공단의 업무 특성상 본사가 있는 곳 출신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7-8-27 0: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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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