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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교사 동원 영어 예배…국제학교 설명회 500명 몰려

새 정부가 영어 공교육 강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영어 열풍’이 불고 있다.

20일 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태권도, 음악·미술학원에서도 영어를 가미해 교습이 이뤄지는가 하면 일부 교회에서는 외국인 선교사를 동원해 영어예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송도동 모 학원이 개최한 송도국제학교 예비반 모집 설명회에는 500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렸다. 정모(48)씨는 “송도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 영어 가르치는 데 최적지로 여겨진다.”면서 “때문에 무리를 해서 집값이 비싼 이곳으로 이사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영어 열풍은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 및 영어마을 조성계획과 맞물려 이명박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 방침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9월 문을 열 송도국제학교는 전교생의 30%를 내국인으로 선발하기에 굳이 먼 유학길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가 이 학교에 대한 인기 폭발로 이어지고 있다.

송도국제학교는 외국교육기관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국제학교로 국제업무단지 내 6만 9000㎡에 2006년 3월 착공됐다. 유치원과 초·중·고교(12학년제) 과정을 갖추고 정원 2100명을 외국인 70%, 내국인 30% 비율로 선발해 200여명의 교수진이 영어로 교육할 계획이다.

송도국제학교는 인천은 물론 서울 강남지역 등에서도 학원에 예비반이 편성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국제학교의 내국인 30% 입학 규정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영어를 중시하는 정부까지 들어서 영어 열풍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 발(發) 영어 열풍’은 다른 지역 학원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학교 입학을 위한 학원 수강료가 월 80만∼100만원에 달하면서 여파가 타 지역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송도 학원비 흐름을 좇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학원가의 현실”이라며 “학부모들은 학원비가 싸면 강사의 실력에 뒤진다고 생각하는 경향마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8-3-21 0: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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