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내년쯤 해당부지를 택지개발 사업자인 주택공사로부터 사들여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주민 황모(46)씨는 “풀만 깎으면 임시라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개방을 미루고 있는 현실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상 주차시설은 모두 362곳이나 수년째 방치돼 있는 곳이 115곳(31.8%)으로, 면적은 20만 7049㎡에 달한다. 택지지구 등 개발지역이 43곳 14만 6286㎡로 가장 많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18곳 1만 896㎡, 기타 13곳 3만 2957㎡ 등이다. 연수구의 경우 민영 6곳 중 단 1곳을 제외하고는 주차장들이 모델하우스, 음식점, 마트 주차장으로 활용되거나 골프연습장으로 개발되다 방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택지개발시 주차장 부지를 민간에 분양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주차장 부지를 자치단체에 무상귀속하거나 일반 분양 후 미이행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