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 결정지로… 2년8개월간 적정성 논란 매듭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지가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와 경주 도심권 등 2곳을 놓고 장기간 논란끝에 장항리로 최종 결론났다.경주 출신 정수성(무소속) 국회의원과 백상승 경주시장, 최병준 경주시의회 의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31일 경주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로 이전할 한수원 본사 위치를 최초 결정지인 장항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동안 양북·양남면과 감포읍 등 동경주 주민 대표들과 수 차례 만나 한수원의 도심 이전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이들 지역 주민들이 도심 이전을 강력히 반대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30일 밤 경주시장, 시의회 의장, 한수원 사장과 토의를 거쳐 당초 결정대로 본사를 장항리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12월 장항리가 한수원 본사 이전지로 결정된 이후 2년 8개월간 펼쳐졌던 적정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도심이전 주장 주민·시민단체 반발
하지만 그동안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을 주장해 온 도심권 주민과 시민단체, 한수원 노조가 이번 결정에 반대하고 나서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주지역 87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주 국책사업추진 협력범시민연합’ 조관제 상임 대표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이번 결정에 거세게 반발해 아직 공식적 입장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옥준공까지는 3~4년 걸릴듯
한수원 노조도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수원 본사 이전지가 당초 장항리로 결정된 것은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본사 위치가 경주 도심권으로 변경되지 않을 경우 방폐장 특별법 위헌 제청 및 불복종 운동, 방폐장 반납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동경주 주민들은 “뒤늦게나마 장항리가 한수원 본사 이전 부지로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수원 본사 이전 사업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개입 등으로 많이 지연된 만큼 신속히 공사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본사 이전지는 당초 장항리로 결정됐지만 부지가 협소해 관련 기업의 동반 이전이 어렵고 시내권과 멀어 시너지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로 도심권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한편 경주는 2005년 방폐장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한수원 이전과 함께 특별지원금 3000억원을 받았으며, 한수원은 현재 본사 경주 이전을 위한 장항리 일대 편입 토지·지장 물건의 보상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본사 사옥 준공까지는 앞으로 3~4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9-1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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