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洑) 건설 공사의 공정률이 70%를 돌파하면서 올해 목표를 10% 초과 달성했고 준설도 60%를 넘겼으며 경남도로부터 대행사업권을 회수한 13곳의 공사도,낙동강 47공구가 27일 착공하는 등 가속도가 붙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지난 23일 현재 4대강 사업의 전체 평균 공정률은 44.5%로,애초 계획(42.5%)을 2%포인트 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수계별 공정률은 한강 48.7%,낙동강 41.9%,금강 52.8%,영산강 44.7%다.
8억t의 물을 가두게 될 4대강 16개 보의 평균 공정률은 69.9%를 기록했다.
국토부가 올해 보 건설 공정률 목표치를 60%로 잡은 점을 고려하면,작년 11월22일 4대강 공사가 공식적으로 첫 삽을 뜬 지 1년1개월여 만인 연말까지는 계획을 10%포인트 이상 상회해 ‘7부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다.
수계 및 보별로는 △한강 63.4%(이포보 67.5%,여주보 64.9%,강천보 57.4%) △낙동강 70.2%(함안보 59.7%,합천보 76.5%,달성보 63.9%,강정보 68.2%,칠곡보 77.3%,구미보 69.4%,낙단보 82.9%,상주보 75.8%) △금강 68.2%(부여보 63.0%,금강보 72.7%,금남보 79.9%) △영산강 77.9%(죽산보 76.0%,승촌보 79.3%)다.
준설은 4억5천677만5천㎥의 계획량 가운데 올해 목표치를 넘겨 62.5%인 2억8천538만2천㎥(62.5%)를 퍼냈다.
4대강본부는 애초 준설 예정 물량을 5억2천110만8천㎥로 정했었으나 최근 공사 현장 상황과 내년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설량을 최종적으로 6천433만3천㎥ 줄였다.
또 경남 김해 상동면 8·9·15공구의 준설 구간에 매립된 폐기물도 지난 6일부터 실어 내는 등 경남도로부터 대행사업권을 회수한 13개 공구의 공사도 본격화해 평균 공정률을 25.4%로 끌어올렸다.
이는 애초 계획(23.8%)보다는 높고 전국 지자체의 대행사업 구간의 평균 공정률(30.1%)보다는 낮은 것이다.
특히 4대강 사업의 하천 정비 구간 92개 공구 중 유일하게 발주하지 못했던 낙동강 47공구의 사업자를 조달청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 선정해 27일 착공한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까지 낙동강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보 건설과 준설 등 핵심 공정의 외형 공사를 모두 끝내고 수문 및 기계·전기 장치 설치 등의 작업까지 마친 뒤 6월 이전에 시험 운전 및 물 가두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 등 내년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해 민주당 등이 크게 반발해 장외 투쟁을 벌이는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데다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소송이나 정부와 경남도 간 재판 결과 등도 사업 진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수은주가 영하 10℃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철임에도 수중 준설과 보 건설 등의 공사를 계속하고 있어 현장 사고와 시설물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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