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56억 쏟아 넣은 축제성 사업, 무더기 ‘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개방된 청와대 속, 경주 불상은 아직도 갇혀 있다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장수군수 선거서 ‘현금’ 덜미… 그것도 두 명이나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휠체어 타고도 1.5㎞ 자신있게 “가슴이 뻥~ 이런 길 많았으면”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안산 무장애 숲길 투어 동행기

“산에 갔다가도 늘 저 밑에서 맴돌 뿐이었죠.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른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어요. 오늘도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에요.”

9일 서대문구 안산 무장애 숲길 투어에 참가한 장애인들과 유모차를 끈 주부들이 담소를 나누며 자락길을 산책하고 있다.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어르신, 임신부 등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최성록(63·서대문구 홍제1동)씨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안산 자락길 1.5㎞를 걸은 뒤 감격에 겨운 듯 말했다.

서울시가 9일 서대문구와 함께 실시한 안산 무장애 숲길 투어에 장애인 4명, 유모차를 끈 주부 3명과 동행했다. 오전 10시 30분쯤 연희동 자연사박물관 입구 안산 자락길 초입. 웬만하면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끌고 올 엄두를 못 낼 테지만 이날만큼은 자신 있게 길을 나서고 있었다. 걷기 열풍은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듯 홀로 걷기에 도전한 셈이다.

구청 민원여권과 허영일(59)씨는 “청사 바로 뒤에 자리한 안산공원을 20여년 동안 한번도 산책한 적 없다.”며 “아무리 좋은 둘레길이 가까이에 있어도 우리에겐 그림의 떡일 뿐인데 무장애 숲길이 생겼다 해서 큰 맘 먹고 휠체어에 몸을 실었다.”며 들뜬 표정을 했다.

이어 “장애인들도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멋있는 올레길이 아니라 좁은 길이라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런 길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부딪치는 돌계단, 바위언덕…. 장애인들에게 산을 오른다는 것은 모래에 푹 빠지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쉬운, 그냥 또 다른 장애일 뿐이다. 그러나 안산 무장애 숲길에선 바닥은 평평한 천연목재 데크나 단단한 흙길(친환경 경화토)로 조성돼 전동 휠체어로도 쉽게 갈 수 있다. 더욱이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폭 2m, 경사도 8% 미만으로 조성해 노인, 장애인, 임신부 등 보행약자들도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돼 있다.

초입부터 깔린 아스팔트 도로 800m를 지나면 경화토로 조성된 흙길이 이어지고 곳곳에 천연목재 데크 길이 지그재그로 뻗어 있다. 데크 양옆 울창한 숲 사이로는 애기똥풀이 자생적으로 군락을 이루어 샛노란 꽃으로 발길을 붙잡는다.

장애인들은 숲길을 처음 걷는 기쁨 때문인지 뒤따르는 취재진을 따돌릴 정도로 발걸음이 가벼웠다. 이기균(56·강동구 암사동)씨는 “항상 숲은 멀리서 바라보는 관상용이었는데 나무를 이 높이에서 보기는 처음이에요.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에요.”라며 기뻐했다.

16개월 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선 주부 김정화(42·연희동)씨도 “숲으로 둘러싸인 길이어서 여름에 걷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다만 상호 보행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폭을 좀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 무장애 숲길은 현재 너와집 쉼터 근처까지 약 1.5㎞를 걸으면 뚝 끊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2014년까지 5㎞ 안산둘레길로 연장 조성해 보행약자와 일반인들이 함께 안산 전체를 걸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6-10 16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송파의 복지 사각 발굴 능력, 복지부가 인정

발굴·지원 실적으로 장관 표창 정부·서울시와 자체 방식 병행

동대문엔 테마 관광코스가 몇 개? 6개!

제기동성당·홍릉 숲 등 명소 포함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 출발

강서구청 와서 놀라지 마세요, AI로봇이 안내해요

청사 홍보·안내하는 ‘새로미’ 도입 열 감지 카메라로 방역 업무까지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