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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방조제 관광효과 벌써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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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년 반만에 방문객 44%나 줄어 인근 상점 340개 폐업… 상인들 울상

새만금방조제 관광 효과가 개통된 지 1년 반 만에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조제 외에는 볼거리나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방문객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났고, 특수를 노리고 관광어항에 문을 열었던 상점들도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최근 헬기에서 내려다본 새만금방조제.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방조제 도로가 보인다.
군산 연합뉴스
●개통직후 월165만→現 48만명

7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새만금방조제 방문객은 11월 말 현재 538만 6000명으로 한 달 평균 48만 9000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이 같은 방문객은 지난해 월평균 88만 1000명에 비해 44.5%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월 27일 개통된 새만금 방조제는 2010년 5월에는 165만 8002명에 이르던 방문객이 같은 해 7월 90만 812명, 9월에는 59만 5336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폭설과 결빙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올 1월에는 23만 9711명까지 줄었던 방문객이 지난 5월 62만 6703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듯했으나 7월 이후에는 44만~48만명 선을 맴돌고 있다.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인접 연계 관광지인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객도 덩달아 감소했다. 올해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객은 10월 말 현재 19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8만명보다 46%나 줄었다. 특히 새만금 관광특수를 겨냥해 조성된 군산 비응관광어항은 관광객이 줄어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방조제 개통 당시 비응항에 문을 연 횟집 등 상점은 450여개에 이르렀지만 현재 영업 중인 곳은 102개에 지나지 않는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건 물론 스쳐 가는 관광객이 많아 고급 횟집과 숙박시설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군산시는 비응항 상점 가운데 지난해 210개, 올 들어 130개 등 340여개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볼거리·시설 부족 ‘일회성 관광’

전북도가 2호 방조제인 신시도에 23억원을 투자해 신축한 아이울아트홀과 공예품전시체험장도 개장 6개월 만에 문을 닫아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도는 이곳에서 상설공연을 시도했으나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데 실패하자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겠다며 올 10월 자진 폐쇄했다. 군산에서 가력도를 오가는 시내버스도 이용객이 거의 없어 텅 빈 채 운행하고 있다.

이같이 새만금방조제 개통 효과가 떨어진 것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라는 상징성은 가지고 있으나 다른 볼거리나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해 한 번 다녀간 관광객은 다시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관광객을 붙들 만한 시설도 크게 부족해 스쳐 가는 관광지로 전락하면서 관광산업 파급효과도 적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관광 효과를 되살리기 위해 내년 1월 종합전시관을 신축해 개관하고, 하반기에는 신시도 휴게시설도 착공할 계획이다. 7월에는 새만금 명소화 계획도 수립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1-12-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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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