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앙신체검사소가 신서혁신도시에 입주한 것을 비롯, 8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9월 한국감정원 등 이전 기관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아파트도, 학교도, 병원도 없어 이전 기관 직원들은 당분간 불편한 생활이 불가피하다. 아파트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립한 350가구가 연말이 돼야 완공된다. 그 이후에는 내년 10월 448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하게 돼 있다.
교육 여건은 더 열악하다.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5개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문을 연 곳은 특수목적고인 대구일과학고가 유일하고 내년 3월에나 초등학교 1곳이 개교한다. 나머지 초등학교 1곳은 개교 시기가 아직 유동적이며 중학교는 2016년 이후에나 들어선다.
교통 여건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중교통이라고는 버스 1개 노선이 다니고 있고 지하철은 걸어서 10분 이상 걸린다.
정주 여건이 미흡하다 보니 병원과 상가 등도 거의 들어서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육이나 정주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혁신도시 조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주택 알선이나 셔틀버스 운행 등 대책을 마련해 이전 기관 직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3-03-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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