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帝가 1931년 허물어 서울시 내년까지 원형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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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애초 문화재청이 지난해 허가한 대로 담장 기초석 80.3m 중 16m는 위치를 4.3m 높여 복원할 계획이었다. 원형 복원에 필요해 만들기로 계획한 터널 구조물 높이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래대로 되살려달라는 시민단체 요구와 맞물려 다각적으로 기술검토를 한 결과 전 구간을 원래 위치에 복원키로 했다.
시는 지반의 높이를 도로개설 이전의 옛 모습대로 높이를 맞추는 한편 복원 구간 중 300m 구간에 지하터널을 설치해 차도를 만들고 터널 상부는 흙으로 덮어 녹지를 조성한다. 특히 터널 상부 녹지에는 참나무류,귀롱나무,국수나무,진달래 등 창경궁과 종묘에 분포된 고유 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터널 내부와 입구 디자인 설계는 문화재 구역에 가장 잘 어울리도록 서울디자인 재단에 의뢰해 진행한다. 또 터널 내부 양측에는 차도와 분리되는 박스 형태의 자전거 겸용 보도를 설치한다.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했으나 1931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놓고 일본식 육교로 연결하면서 사라진 북신문도 복원한다.
아울러 문화재 때문에 가로막혔던 창덕궁 돈화문∼원남4거리 690m 병목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내년 12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3-04-0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