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수자원公 사장 인터뷰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돗물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양적 공급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건강한 수돗물 공급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2030년까지 수돗물 직접 음용률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수공의 장기 비전을 최계운 사장에게 들어봤다.→‘건강한 수돗물’ 공급 시범사업의 의의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다는데.
-뭐니 뭐니 해도 수돗물을 믿지 못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불신이 워낙 팽배하고 정수기, 생수가 보편화돼 처음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다양한 방식으로 수돗물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물이라는 것을 교육하고 홍보한 결과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K-water가 생산하는 수돗물의 품질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 수돗물은 맛과 품질에서 세계적으로 으뜸이다. 미국 수도협회(AWWA) 정수장 운영능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Star 인증을 획득했다. 국제 수질검사 항목이 85개인데 우리나라는 이보다 엄격한 250개 항목을 검사한다. 세계에서 가장 꼼꼼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수돗물을 마시는지. 왜 건강한 물이라고 하는가.
-수공이 성남·청주 정수장에서 생산한 작은 물병에 담긴 수돗물은 국제회의나 국무회의에서도 마신다. 나도 늘 수돗물을 즐겨 마신다. 수돗물 자체에는 몸에 좋은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보리나 결명자, 둥굴레 등을 넣고 끓이면 미네랄이 2배가량 많아지기 때문에 차로 마시기도 한다.
→건강한 수돗물 공급 비전은.
-파주지역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한 물공급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다. 시범사업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수돗물 공급관리 모델’을 정립해 2030년까지 수돗물 음용률을 30%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국민에게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4-11-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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