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연수원은 6일 “상반기에는 중국 단기연수, 하반기에는 유럽·북미권의 장기 연수가 계획돼 있었으나 중국에서 참사를 목격한 동료의 트라우마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행정연수원이 이처럼 연수를 중단한 것은 아직 5명가량이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는데다 많은 교육생이 사망·부상한 중국 사고의 트라우마가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열흘 넘는 장기간 연수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사고로 수습에 나섰던 최두영 전 연수원장이 사망하고 연수생 9명이 숨지는 등 총 26명이 사망·부상했다.
그럼에도 연수원은 사망자 9명과 명예퇴직으로 최근 연수원을 퇴교한 1명을 제외한 134명의 연수생과 공무원 5명 등 총 139명이 10월 26일부터 9박 11일 일정으로 체코,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등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연수원은 지난달 1∼7일 공고를 내고 이 국외연수를 진행할 업체들을 대상으로 비용과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제안서를 받기도 했다.
연수비는 1인당 550여만원으로 총 7억5천만원가량으로 책정됐었다.
지방행정연수원 관계자는 “대형 참사 이후 장기 연수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잠정 보류한 상태이며, 제안서를 낸 여행업체에도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유럽 연수 대신 대체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보고 연수를 할지, 포기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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