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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방제시설 조성 1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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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목 처리 방식 중도 변경 “먼지·소음 안 돼” 주민 반발

산림청의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극심 지역에 대한 열처리용 방제시설 조성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산림청이 피해목 처리 방식을 애초 훈증에서 열처리로 중도 변경하면서 사업이 지연된 데다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민원이나 강압적인 일 처리 방식으로 반발이 제기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경북 포항과 경남 밀양, 제주 서귀포 등 3곳에 각 20억원씩 총 60억원을 투입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목 대량 방제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목 중 활용성이 높은 소나무류를 열처리하면 고급재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시설이 조성되면 포항은 피해목을 주로 팰릿(화물 운반대)으로, 밀양은 발전용 칩·톱밥으로, 서귀포는 땔감인 펠릿 등으로 재활용한다. 재활용률은 19%에서 37%로 높아진다.

그러나 사업이 시작된 지 1년이 다 되도록 이들 지역의 방제시설 조성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포항시는 지난해 말까지 북구 기계면 내단리 부지 8000㎡에 방제시설을 지어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단리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 발생이 불 보듯 뻔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업 지연에 따른 공정률은 10% 정도로, 방제 기간인 3월을 훨씬 초과한 오는 6월쯤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양시는 시산림조합이 방제시설 건립 예정 부지 매입을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으면서 지난 11일에 비로소 착공했다. 시산림조합이 지난해 7월 이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북면 대항리 산 207-2(6012㎡)를 방제시설 건립 예정지로 매입한 탓이다. 이에 이사 8명 가운데 7명이 집단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업이 다소 지연됐지만 민원 등의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01-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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