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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전통문화 ‘벽동마을거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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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동구 천일어린이공원

강동구 천호동 일대는 과거 벽오동 나무가 많아 벽동말(碧洞村)이라 불렸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벽동말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여 지신밟기 등 대보름 놀이를 하며 마을의 번영을 기원했다. 천호1동은 벽동말의 유래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정월 대보름의 지역 전통문화 복원을 위해 ‘벽동마을거리제’를 만들었다.

강동구 천호1동의 ‘벽동마을거리제’ 지난해 모습.강동구 제공

강동구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천일어린이공원에서 벽동마을거리제를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전(祭典)을 통해 주민 화합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농악대가 신명나게 시작을 알리면 6명의 지역민이 제관(祭官)이 돼 정성스럽게 제사 의식을 올린다. 이석권 천호1동 주민자치위원장도 제관 중 한 명으로 나섰다. 거리제가 끝난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는 민속 윷놀이 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거리제는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대동놀이인 동제(洞祭)의 또 다른 이름이다. 동제는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洞神)에게 공동체가 함께 지내는 제사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와 풍요를 빌며 서낭당, 산신당에서 지내곤 했다. 이 때문에 산신제라고도 불린다. ‘벽동마을거리제 보존위원회’는 2008년부터 매년 정월 대보름 즈음에 민속놀이 1부 행사로 거리제를 지내 왔다.

한편, 구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벽동마을거리제와 같은 관련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구의 대표 축제인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선 남사당놀이, 길쌈놀이,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강일동에선 매년 음력 7월 1~3일 중 길일을 택해 산신에게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산 치성제’를 지내고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 오는 전통 민간 제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2-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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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