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기계화 진화대 등 집중 투입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위험이 높아지면서 산림청이 ‘청명·한식 산불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최근 10년간(2006∼2015년) 청명·한식을 전후한 4월 4∼6일에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16건, 피해면적이 63㏊에 달한다.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본격적인 영농준비가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산불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나무를 심는 식목일이 겹쳐 있어 산림청으로서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특별대책기간에 중앙·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는 24시간 비상근무 체계가 가동된다. 산불 위험·취약지 예방활동도 강화돼 성묘객이 집중되는 공원묘지와 등산 길목 등에 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산림 연접지역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실시된다.
특히 대형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 어디나 30분 이내 출동할 수 있도록 산림헬기(45대)를 이동, 전진 배치한다. 또 지자체 임차헬기(62대)는 인접기관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소방·군 등 유관기관 가용헬기도 투입할 수 있도록 산불 공조를 강화했다. 최근 야간 산불로 이어지면서 기계화 진화대 등 지상진화인력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청명이나 한식에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면서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산림과 산림 인접 지역에서 인화성 물질을 다루거나 쓰레기 등을 소각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