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의보는 PM10(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 기준으로 2시간 이상 평균 농도가 150㎍/㎥을 넘을 때, 미세먼지 경보는 2시간 이상 300㎍/㎥을 넘을 때 각각 발령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PM2.5(지름이 2.5㎛ 이하인 미세먼지) 기준 2시간 이상 90㎍/㎥을 넘을 때, 초미세먼지 경보는 2시간 이상 180㎍/㎥을 넘을 때 발령한다.
미세먼지 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고위험군은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가급적 황사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승현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1일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넘지 않더라도 봄철에는 갑자기 나빠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항상 황사마스크를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포장지 의약외품ㆍ인증마크 확인을
마스크를 살 때는 포장지에 ‘의약외품’과 ‘황사마스크’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KF80 이상의 기능을 갖춘 마스크만 인증마크 표기를 허가한다.
그러나 기능이 좋은 황사마스크라도 잘못 착용하면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올바른 착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이 교수는 “마스크를 헐렁하게 착용하거나 코 쪽을 느슨하게 하면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에 얼굴에 완전히 밀착해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겨지거나 세탁하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1~2일만 사용하고 가급적 장기간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착용후 마스크 겉면 만지지 말아야
황사마스크는 고정심(클립)이 있는 부분이 위쪽을 향하도록 착용하고 고정심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밀착시켜야 한다. ?또 밀착력이 떨어지면 미세먼지 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건이나 화장지를 덧대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착용 후 오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 겉면을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사용자는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가장 높은 제품을 사용하지만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높을수록 숨쉬는 데 불편함을 느끼기 쉬워 활동에 불편함이 없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8-01-22 3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