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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서 발굴된 유물, 왜 목포에 보관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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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백자 등 무더기 발견
전북, 수중 유물 보관시설 없어
‘수중고고학 센터’ 건립 목소리


전북 군산시 앞바다 일대에서 인양된 고려청자 등 각종 수중 유물(사진)을 보관·전시할 수 있는 시설이 건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에는 적절한 시설이 없어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유물들을 전남 목포시에 있는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 보관하기 때문이다.

8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고려청자, 백자, 숫돌 등 356점의 유물을 추가로 발굴했다. 고군산군도는 지금까지 고려시대 도자기 운반선 등 1만 5000여점의 유물이 발굴됐고 앞으로도 계속 발견될 것으로 전망되는 유물의 보고다. 2018년 십이동파도 해저에서는 고려자기 등 8100점의 유물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고군산군도에서 많은 문화재가 발굴되는 것은 이곳이 개성과 한양을 오가던 뱃길이었고 중국으로 이어진 해양 교류의 거점이었기 때문이다. 선유도·무녀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고군산군도는 배들이 거센 바람을 피해 정박하기 좋은 천혜의 여건을 갖춘 곳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건져 올린 문화재는 모두 목포의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졌다. 전북에는 수중 유물을 보존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수중고고학 교육 훈련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건립 장소는 비응항 앞쪽과 야미도 입구가 거론된다. 이곳에 수중 문화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훈련장과 유물 보존센터, 전시관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1000억원의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2023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나 윤석열 정부가 긴축 재정 기조를 강조하고 있어 이를 설득하는 일이 과제”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2-12-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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