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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막고 인재 유치… 지자체들, 외국인에 공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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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외국인 유학생 정착 유도
제천, 고려인 1000명 이주 목표
전북, 근로자 진료·통번역 지원
일손 부족 해결…지역경제 활력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모시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외국인이 농촌과 산업현장 일손의 한 축을 담당하는 데다 지방소멸까지 늦출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어서다.

경남도는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지역 정주 중심의 유학생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경남지역 외국인 유학생 수는 2874명이다. 전국 유학생 18만 1842명의 1.6% 수준에 그친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은 대학들이 개별적으로 유치 및 관리해 학업을 마치면 대부분 돌아갔다. 도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내국인 인력으로 조선, 항공 등 제조업 분야를 감당하지 못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산업 연계 기술인재를, 중장기적으로는 고급인재까지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 제천시는 고려인 유치에 나섰다. 고려인은 구소련 붕괴 후 러시아 등지에서 사는 한민족을 말한다. 고려인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제천이 의병도시인데다 외교관을 지낸 김창규 제천시장이 고려인과 인연이 있어서다. 145명이 이주를 마쳤다. 제천시 관계자는 “3년 내 고려인 1000명을 이주시키는 게 목표”라며 “1년간 미취학 아동 매달 30만원 보육료 지원, 의료비 20%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열고 외국인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지원센터와 대한 공중보건 한의사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은 매월 첫째 주 일요일마다 센터에서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센터는 현장 컨설팅 및 산업안전에 대한 통번역 지원도 해준다. 전북지역 외국인 근로자는 2022년 1만 69명, 지난해 1만 1983명, 올해 3월 기준 1만 2303명으로 해마다 증가한다.

외국인 정책 전담 부서 신설도 활발하다. 전남도는 지난 1월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했다. 충북도는 지난달 외국인정책추진단을 만들었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 결혼이민자 간담회, 다문화가족 정착기여 유공자 포상 등을 담당한다.

농가에 투입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도 잇따른다. 충북에선 괴산군이 기숙사를 건립했고, 제천시가 공사 중이다.

박한교 음성군 외국인지원센터장은 “요즘 외국인 근로자들은 번 돈의 상당 부분을 국내서 소비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정부가 한국 사회에 이미 적응한 불법체류자를 양성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2024-08-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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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