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정확도 높여 '신동진1' 등 중대립 쌀 순도 유지 및 상표 관리
- '신동진1' 종자 관리 주력 … 실무자 교육 및 종자 배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중대립쌀 품종 판별 기술에 분자표지*를 추가해 정확도를 높이고, 3월 19일 국립식량과학원 본원(전북특별자치도 완주)에서 '중대립쌀 품종 판별 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분자표지: DNA 염기서열의 차이를 이용하여 특정 형질의 표지로 사용할 수 있는 판별 기술
이날 행사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전북지원,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현장 실증) 담당자 등이 참석해 중대립쌀 품종 판별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검정법 시연을 지켜봤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신동진1' 현장 실증* 교육이 있었고, 종자 약 1톤 분량을 배부했다.
*시범 사업: 6시군(익산·정읍·고창·김제·부안·전주), 현장 연구: RPC(남원), 내병성(부안)
중대립쌀은 쌀알이 일반 쌀보다 1.3배 가량 크다. 유전적 특성이 비슷한 품종이 많아 판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중대립쌀 '신동진'과 '신동진1'은 유전적 유사도가 95.3%로 높아 기존 품종 판별 기술로는 구별하기 어려웠다.
품종 판별 기술은 디엔에이(DNA) 분자표지를 이용해 특정 유전자 보유 유무를 확인하는 판별법이다. 연구진은 기존 기술에 키다리병 저항성(qFfR1)과 저장성(LOX3) 관련 유전자를 탐색할 수 있는 분자표지를 추가해 '신동진1' 판별 정확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중대립쌀 품종 간 혼입을 방지, '신동진1'뿐만 아니라 다른 중대립쌀의 순도 유지와 상표(브랜드) 관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기술을 공유, 중대립쌀 상표 관리에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품종 판별 기술이 '벼(쌀) 품종 검정 지침(매뉴얼)'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벼(쌀) 품종 관련 연구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23.5.16)
'신동진1' 시범 사업 관계자는 "'신동진1'이 다른 중대립쌀과 쉽게 구분되지 않아 상표 육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품종 판별 기술 개발로 품종 혼입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기초식량작물부 박기도 부장은 "품종 판별 기술 정확도가 높아진 만큼 중대립쌀 상표 관리도 훨씬 용이할 것 같다."라며 "관련 유관 기관과 적극 협력해 '신동진1' 상표 고유성을 유지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