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우리기업 연구개발 역대 최대 83.6조원('23년 보다 15.3%↑) 투자 |
- 2024년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분석 결과 발표 |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24년 국내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를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대상 상장기업 및 기타 외감법인 중 2024년 개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국내 R&D 투자액상위 1,000대 기업 선정(2025.5월 공시기업 기준)
➊ 연구개발 총 투자 규모 및 총 매출 대비 비중
'24년 국내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총 투자액은 83.6조원으로, 전년(72.5조원) 대비 15.3%(+11.1조원) 증가했다. 이 중 R&D 투자 규모가 증가한 기업은 709개, 감소한 기업은 291개로 나타났다.
기업의 기술혁신 의지와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4.8%로, 전년 4.4% 대비 0.4%p 증가했다. 이는 1,000대 기업의 매출에 비해 R&D 투자 규모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10년 본 통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 총 투자 규모, 전년 대비 증가율, 매출 대비 투자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➋ 투자 규모별 기업 분포
상위 300개 기업의 R&D 투자액 비중이 92.4%를 차지한 반면 하위 300개 기업의 비중은 2.2% 수준이었다. 또한 상위 10개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54.7조원으로, 전체의 65.5%를 차지하였으며 전년(62.7%) 대비 2.8%p 증가해 상위 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었다.
가장 많이 투자한 삼성전자는 30.2조원으로 '23년 대비 6.3조원 증가하였으며, 1,000대 기업 전체 투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구개발투자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30.2조원), SK하이닉스(4.5조원), 현대자동차(4.3조원), LG전자(3.4조원), 기아(3.3조원), 삼성디스플레이(3.1조원), LG디스플레이(2조원), 현대모비스(1.8조원), 삼성SDI(1.3조원) 등 총 9개사로 전년과 변화가 없었다. 또한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규모의 투자 기업은 총 53개사로, 전년 대비 3개 증가했다. 그러나, EU집행위원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3년 기준 전 세계 연구개발 투자 2,000대 기업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40개로 미국(681개), 중국(524개), 일본(185개), 독일(106개), 대만(55개) 등 경쟁국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➌ 기업 규모별 R&D 투자 분포
1,000대 기업 중 대기업이 170개사, 중견기업이 513개사, 중소기업이 317개사로, 중견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 수는 전년(171개)과 유사하며, 총 R&D 투자액은 68.6조 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투자 규모는 38.4조원이며 증가율은 11.4%이고, 상위 10대 기업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7.3% 수준이었다.
중견기업 수는 전년(491개) 대비 22개 증가해, 기술혁신 생태계 내 중견기업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총 투자 규모는 11.5조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총 317개사로, 전년과 비교해 21개 감소하였으며, 총 투자액은 3.5조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신규진입 기업이 42개에 달해 대기업·중견기업보다 높은 역동성을 보였다.
➍ 업종별 R&D 투자 분포
제조업 분야 기업들의 R&D 투자 규모는 75조원으로, 전체의 89.8%를 차지해 전년(88.7%)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4조원(4.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8조원(2.2%) 순이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가 43.4조원(57.8%)으로 가장 크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 12.3조원(16.4%), 전기장비 6.8조원(9.0%) 등이 뒤를 이었다.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금은 경쟁국에 대응해 이러한 흐름을 지속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는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고, 투자성과가 시장에서 현실화될 수 있도록 규제혁신, 실증 인프라, 금융지원 등 사업화 기반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기업과 현장 연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 투자 활성화와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