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큰 정부니 작은 정부니 하면서 정부의 기능과 효율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 자료는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 전반에 걸쳐 인원의 적정성 여부를 총체적으로 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 장관은 “어느 부문의 인력이 부족하고 남아도는지를 정확하게 조사·분석할 계획”이라면서 “결과는 늦어도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하는 2006∼2010 중기재정운용계획에 포함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어 “우리 정부(행정부)도 앞으로는 규제 위주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행정 수요의 변화에 맞춰 공공부문의 인력수요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의 새로운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 인력의 전환배치만으로 가능할지, 아니면 추가 인원을 투입해야 할지 등을 따져 보겠다는 설명이다.
변 장관은 공공부문의 인력진단에 대한 공직사회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인력재배치는 개개인의 일자리가 걸린 문제여서 금방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며, 기획처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부처나 기관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분야별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할 것이며, 결과를 국민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가 당장 공공부문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변 장관은 세출구조조정과 관련,“올해 예산의 경우 이미 9.3%에 해당하는 4조 2000억원을 절감했고, 세출구조조정과 관련해 따로 목표치를 세워놓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방식대로 분야별로 재원을 배분하고 부처별로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4월중 국무회의에서 재원배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인데, 주요 사업의 우선순위를 놓고 부처간 격론이 예상된다.”면서 “6∼7월 중에는 폐지되는 사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6-2-16 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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