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S 9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전날 유홍준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여주의 조선시대 효종 왕릉 개방행사를 마치고 재실 인근에서 LP가스통까지 갖다 놓고 점심을 해 지역 국회의원·여주군수·여주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 오찬은 왕릉 관리를 맡고 있는 유적관리사업소(소장 주정습)가 마련했으며, 식사준비에는 전자레인지·냉장고·숯불 등이 동원됐다.
특히 유 청장은 조리장소 옆을 지나면서도 불을 피우는 행위를 막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행사는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기념하는 숭모제 직후 벌어졌다. 효종 왕릉은 사적 제 195호로 사적지 안에서는 문화재청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불을 피우지 못하도록 돼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7-5-17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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