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일 시내버스에 승객의 자전거를 옮기는 운반장치(캐리어)를 장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내년 3월쯤 설치될 전망이다. 이는 지식경제부의 지역에너지사업에 이 사업이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도는 국비 3억 6000만원 등 모두 7억 2000만원을 들여 200여대 전 시내버스에 이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동서와 남북으로 경사가 심한 구릉지가 많아 자전거만으로는 시외는 물론 시내 구간의 이동이 쉽지 않아 시내버스에 캐리어를 달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유럽과 미주 등에서는 일반화돼 있다.
이 사업은 2년 전 제주시에서 추진했으나 당시 건설교통부가 “버스 앞에 매다는 자전거 캐리어는 자동차관리법상 불법 부착물로 구조변경에 해당한다.”며 제동을 거는 바람에 무산됐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최근 제주도에 “버스 뒤편에 자전거 캐리어를 부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회신을 보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