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25일 오후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어 국방부가 제기한 서울공항의 비행안전성 관련 용역결과를 보고받고 제2롯데월드 건설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자리에서 공군본부와 롯데물산측은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 변경 및 장비보완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을 신청한 국방부와 서울시간 이견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는 대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위원회를 개최해 제2롯데월드 신축문제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한국항공운항학회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한 비행 안전성 문제에 대해 학회측은 제2롯데월드가 비행안전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또 제2롯데월드 건물과 활주로의 수직거리는 1600m로 국회 국방위에서 제기한 동측 활주로를 3도 변경할 경우의 안전거리 문제도 공군규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으로 송파신도시 건설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은 “제2롯데월드 건설로 변경되는 것은 동편활주로인데 송파신도시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일축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4년간 수차례 용역이 진행된 데다 최근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까지 끝냈다.”면서 “관련 비용 부담 등 당사자간의 합의를 마치면 신축허가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이날 정부가 ‘제2롯데월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용역보고서 일부를 왜곡 해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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