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전파진흥원장 취임 8개월만에 전격사임
방송통신위원회 조직이 또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청와대 성 접대 사건으로 신모 과장 등이 물러난 데 이어 정진우 한국전파진흥원장이 취임 8개월 만에 전격 사임함에 따라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통합 조직인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축이 급격히 와해되고 있다.한국전파진흥원 노동조합이 정 원장의 사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신 과장과 정 원장은 얼마 남지 않은 방송위원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방통위 주변 인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치색이 없고 무난한 성품의 정 원장은 옛 방송위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아왔는데 예고도 없이 1년도 안돼 갑자기 물러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정 원장의 사퇴로 현재 방통위 국장급 이상 간부 중 방송위 출신은 황부군 방송정책국과 김춘희 전파연구소장 두명이다. 또 다음 달 초 방통위 본부 10국 32과 3팀에 대한 조직개편과 인사로 2과 5팀이 없어지는데, 지역방송팀·심결지원팀·방송환경개선팀·네트워크윤리팀 등 대부분 옛 방송위 출신들이 맡던 부서가 통폐합 대상으로 올라 있다. 여기에 국장이나 부이사관 승진에서도 방송위 출신들이 배제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나돈다.
정 원장의 사퇴 파문도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전파진흥원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정 원장의 사퇴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법에 보장된 임기가 부당한 압력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각종 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하고 있는 정 원장의 사퇴배경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하산 코드인사 등이 현실화되면 노조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4-30 0: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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