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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위기 나무에 물주머니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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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감나무 가로수에 30ℓ짜리 물통 2000개 설치

가뭄이 계속되면서 고사위기에 몰린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 물주머니가 등장했다.


충북 영동군 산림보호강화요원들이 감나무 가로수에 물주머니를 설치한 뒤 물을 담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은 지난 3, 4월에 심은 감나무 가로수 1859그루의 생육촉진을 위해 산림보호 강화요원 80명을 투입해 30ℓ짜리 물주머니 2000개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급수차 4대를 동원해 물주머니에 물을 가득 담은 뒤 구멍을 내 물이 조금씩 나무 위에 떨어지도록 했다. 해갈될 때까지 1주일 간격으로 물주머니에 물을 채울 계획이다.

물주머니가 등장한 것은 군이 감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지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군이 물주머니 설치에 나선 것은 올봄에 심은 감나무들의 경우 아직 뿌리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비까지 오지 않아 고사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벌써 20여그루에서 잎이 말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군은 나무들의 수분 흡수를 돕고 영양손실을 막기 위해 열매솎기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군 공원녹지담당 진상백씨는 “올해는 비가 너무 안 와 처음으로 물주머니를 설치하게 됐다.”며 “명품 감나무 가로수길을 만들기 위해 감나무 돌보기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현재 75㎞ 구간에 9400여그루의 감나무를 심어 지역특산물인 감을 홍보하고 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09-6-13 0: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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