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측 규약변경 대폭수용… 23~24일 총투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25일 노동부에 노조설립 재신고를 앞두고 23, 24일 이틀간 노조규약 개정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노조설립신고를 반려한 데 대해 보완된 규약에선 ‘정치’ 문구 등 민감한 부분이 대부분 삭제되거나 변경됐다.전공노 지도부는 일단 법내 노조로 정착하기 위해 정부쪽 규약 변경 요구를 대폭 수용하기로 했다.
해직된 조합원에게는 노조원 자격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노조규약 전문 등 7개 부분이 수정 또는 삭제됐다. 전문(목적)에서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 향상’에서 ‘정치’ 문구가 삭제됐고 ‘민주사회, 통일조국 건설을 위해’라는 대목은 ‘재단 지위 향상을 위하여’로 수정했다. 또 3조(사업) ‘조합 공무원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라는 대목도 ‘공무원의 제반 지위 향상을 위해’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노조원 총투표 결과 및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노동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0-02-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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