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신종플루 유행 이후 지난해 5월 ‘관심’에서 ‘주의’로,지난해 7월 ‘경계’로,지난해 11월 ‘심각’으로 계속 위기단계를 높여오다 10개월만에 ‘주의’ 단계로 환원됐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4일 전염병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지난주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이 1천명당 3.33명으로 연속 9주 하락하는 등 신종플루가 약화 일로에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기단계 하향에 따라 복지부에 설치됐던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해체되고 앞으로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신종플루 예방과 관리를 맡게 되고 각 지자체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환자관리 및 예방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교육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각종 행사를 자제토록 하거나 군부대 발열 상황을 감시토록 한 조치들도 해제된다.
이번 단계조정은 지난주 하루 항바이러스제 투약건수가 전주 대비 13.9% 감소하고 2명 이상의 집단발병이 한 건도 생기지 않는 등 유행지표들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당초 예방접종 대상 가운데 74.1%가 접종을 받는 등 지역사회에서 신종플루 차단 효과가 나타난 것도 고려됐다.
이번 위기단계 하향으로 심각·경계 단계에 적용됐던 신종플루 확진검사(PCR)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오는 15일부터 비급여 항목으로 변경된다.다만 항바이러스제 무료투약이나 거점병원 체계 가동,거점병원내 항바이러스제 직접 조제 등 조치는 이달말까지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중앙인플루엔자본부는 그러나 전염병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아직 유행지수가 계절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인 2.6 이상인 상황을 감안,소규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65세 이상 노인,만성질환자,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소규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3월말 전에 백신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