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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포커스] ‘과천 총각’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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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서 올라 온 청사근무 기혼직원 별칭

정부과천청사 공무원들은 지방에서 근무하다 올라와 과천 인근에 방을 얻어 놓고 홀로 생활하는 기혼 직원을 ‘과천총각’이라고 부른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가족과 떨어져 과천에서 생활하는 공무원은 모두 67명이다. 6급 직원이 37명으로 가장 많고, 7급 17명, 5급 13명 순이다. 부처 관계자는 과천청사에 근무하는 6500여명의 공무원 가운데 4%(260명) 정도는 과천총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과천총각들은 지방근무 중 갑자기 본부 발령을 받아 형편상 혼자만 올라온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승진에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본부 근무를 자원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본부 정원 대비 과천총각 비율은 환경부가 유난히 높다. 이는 부처 위상 및 인사관행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규모가 큰 부처는 지방청 등 산하기관끼리 승진과 전보가 이뤄진다. 반면 환경부는 부처 규모와 정원이 적어 지방과 본부 간 인사교류가 잦다. 특히 승진 인사는 본부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지방 근무자들의 피해의식이 강하다. 불편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본부 근무를 해야 승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승진인사 현황을 살펴봐도 이런 분석은 설득력을 갖는다. 지난해 환경부에서 6급 주무관으로 승진한 사람은 총 22명이다. 이 가운데 4명만이 지방 근무자였다. 또 5급 사무관 승진자도 22명이었는데 지방 근무자는 단 1명뿐이었다.

본부에서 승진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관사(아파트)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과천에 환경부가 소유한 관사는 3개(24평형 1개, 17평 2개)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는 월세나 사글세로 방을 얻어 생활한다.


과천총각으로 생활하는 한 주무관은 “청사 인근 주공2단지 17평짜리 방에 세 들어 동료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면서 “보증금 25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와 반반씩 내고 있지만 식사비와 주말마다 집에 가는 교통비 등으로 한 달 평균 70만~80만원이 들어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주택을 얻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보증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고시원을 선호한다. 고시원은 보증금 없이 월 30만원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총각들은 무엇보다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게 큰 고통이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은 없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10-06-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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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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