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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금 ‘자연현상’vs’부실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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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덜해 균열···미리 대비했어야“

 올해 8.15 광복절에 맞춰 복원이 완료된 광화문의 현판에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는 금이 가 그 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광화문 현판은 우측 ‘光(광)’자 옆 위아래로 길게,서체 일부와 맞물려 균열이 생겼으며 ‘化(화)’ 부분에도 실금이 난 상태다.

 이를 놓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3일 ”복원 3개월도 되지 않아 심하게 손상됐다는 점은 복원 과정이 얼마나 날림으로 진행됐는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며 부실공사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3일 공개한 현재의 광화문 현판 모습.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다.
최문순 의원실 제공
문화재청 또한 실사를 통해 현판의 균열을 확인했지만 균열 현상에 대한 진단은 최 의원 주장과는 판이하다.


 문화재청은 먼저 균열 원인에 ‘자연현상’을 거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광화문 현판에 사용된 목재는 우리나라 고유수종인 육송으로서 재료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특히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는 건조 수축으로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육송을 사용한 배경과 관련,”당초 이러한 육송의 성질로 인해 현판 목재를 외래 수종으로 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조선 제일의 법궁(法宮)인 광화문의 현판을 외래 수종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자문위원들의 자문결과에 따라 육송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은 같은 육송으로 제작한 덕수궁 현판 ‘대한문’에도 열두 줄에 이르는 세로 균열이 발견되며,이번 복원 이전 콘크리트 광화문에 걸렸던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광화문’ 한글현판에도 수많은 세로 균열이 발견된다는 점을 들었다.

 나아가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견된 미세한 균열에 대해서는 톱밥 및 아교 등으로 틈새 메우기를 시공한 다음 단청을 보완하는 전통기법이 있다면서 자문회의를 거쳐 보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는다.무엇보다 ”설혹 육송의 특징이 그렇다고 해도 복원한 현판이 석 달이 채 되지 못해 갈라지느냐“는 반박에 오히려 무게가 실린다.

 이 문제를 제기한 최 의원을 비롯한 일부 비판적 시각을 지닌 이들은 올 연말 완공 예정이던 광화문 복원 공사 일정을 G20 정상회의와 경술국치 100주년 행사 등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단축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한다.

 현판에 쓸 육송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건조해야 했지만,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화재청과 광화문 복원공사를 담당한 신응수 대목장은 육송을 제대로 건조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특히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오다가 갑자기 건조한 현상이 계속되면 충분히 마른 육송이라도 금이 갈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한 고건축학자는 4일 ”건조를 덜 했기 때문에 균열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다만 문화재청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야 했지만 이를 소홀히했다는 점이 문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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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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