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철도노조 홈페이지 등에는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28일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허 사장은 26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사고는 무슨‥.사람이 다쳤습니까? 좀 이상신호가 들어오니까 그걸 점검하고 다시 출발한 건데 그걸 가지고 무슨 큰일 난 것 같이‥.어디까지나 작은 고장인데‥”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26일 오전 9시27분께 동대구역을 출발한 KTX-산천 354호 열차가 김천 구미역 인근에서 기관 출력 이상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대전역에 예정시각보다 26분 지연 도착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나왔다.
앞서 25일 오전 8시24분께는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106호 열차가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부근에서 열 감지센서 오작동으로 멈춰 서며 40여 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이달에만 4차례나 크고 작은 KTX 고장.사고가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허 사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 철도노조 홈페이지 ‘열린 광장’에는 허 사장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허허허허허’라는 네티즌은 28일 열린 광장에 올린 글을 통해 “상식이 있는 사람인지,사람이 다치지 않았는데 왜 난리냐는 발언이 지금 이 상황에서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며 “모든 일에는 전조증이라는 것이 있다”고 꼬집었다.
‘사고철?’이라는 네티즌도 27일 “국민정서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너무 뻔뻔한 거 아니냐”고 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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