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교’, 심리학 도서 10권 선정 “공무원 잠재력 발휘 도움될 것”
‘여름 휴가 때 이 책만은 놓치지 마세요.’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이 올여름 휴가 때 공무원들이 읽으면 좋을 심리학 도서 10권을 선정해 발표했다. 일상을 벗어나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 시즌에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인간관계를 짚어보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라는 취지에서다.
국내외 저명한 심리학자들의 도서들이 망라돼 있다. 해리 백위드의 ‘언씽킹’을 비롯해 ‘IF의 심리학’(닐 로즈), ‘인간이해’(알프레드 아들러), ‘오감프레임’(로렌스 D 로젠블룸), ‘써먹는 심리학’(하라다 레이지),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말콤 글래드웰), ‘미시동기와 거시행동’(토머스 셸링), ‘보이지 않는 고릴라’(크리스토퍼 차브리스, 대니엘 사이먼스) 등이 선정됐다. 국내 저서로는 ‘인간의 모든 감정’(최현석), ‘한국인의 심리코드’(황상민)가 포함돼 있다. 추천은 심리학 전공 교수, 컨설턴트 등 11명으로 구성된 중공교의 심리학자문단이 맡았다.
중공교 측은 동료나 후배 직원들에게 뒤처진다는 위기의식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아들러의 ‘인간이해’ 일독을 권했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극복하고 남보다 우월한 역할을 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게 골자다.
무미건조하고 반복되는 업무에 지친 실무급 공무원에겐 ‘오감프레임’이 제격이다. 저자는 “잠재된 감각을 발견하고 훈련, 활용하라.”고 주문하면서 “몸으로 생각하는 법을 체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음파탐지 능력으로 산악자전거 탐험대를 이끄는 시각장애인, 와인 맛만 보고 빈티지를 알아맞히는 감정가가 일례다.
윤은기 중공교 원장은 “심리학 도서를 통해서 공직 사회의 소통, 창의성이 높아지고 공무원들이 상대방과 공감하는 사회적 지능(SQ)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07-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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