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 市·지경부·공제조합과 MOU… 2013년 착공
베드타운(주거중심도시)에서 ‘경제 중심 도시’로 비상하겠다는 강동구의 비전이 한 걸음 더 현실로 다가왔다. 친환경 경제 도시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추진한 ‘엔지니어링 복합단지(조감도)’ 조성 사업이 유관 기관의 협조 체제를 바탕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강동구는 30일 지식경제부, 서울시,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함께 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업무 협조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강동구가 지난 4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이다.
복합단지는 지난해 지경부가 제21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엔지니어링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엔지니어링 7대 강국을 만든다는 복안에서 내놓은 국책 사업이다. 상일동 404 일대 약 8만 5000㎡ 대지 연면적 37만 3000여㎡에 엔지니어링,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 200여개가 들어선다. 관련 종사자는 1만 6000여명이며 쾌적하고 효율적인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비즈니스타워, 기술지원센터, 연구개발시설, 컨벤션센터 등도 갖춘다.
강동구와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민관 사업자가 합동 개발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강동구는 내년 12월까지 국토해양부,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산업단지 및 서울형 특화산업지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7000억원을 들여 2013년 착공, 2016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복합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바로 맞은편에 2013년 완공할 제1첨단업무단지와 더불어 연간 13조 3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7만 6000여명 수준의 고용 유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1첨단업무단지에는 내년 3월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입주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복합단지 조성은 강동구가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첨단 경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동부 수도권 경제 중심지로서 역할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09-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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