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55) 경찰청장은 2일 오후 3시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재 경찰은 신뢰와 도덕성에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경찰이 다시 쇄신의 신발 끈을 고쳐 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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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왼쪽) 제17대 경찰청장이 2일 취임식이 끝난 뒤 경찰 간부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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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대로 된 경찰은 힘이 아니라 신뢰의 바탕 위에 만들어진다.”면서 “신뢰야말로 치안 활동의 닻이자 북극성이며 사회적 자본이며 정도(正道)”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좋은 성과를 창출해도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없다면 모두가 허사”라고 역설했다. 김 청장은 “신뢰받는 경찰이 되려면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더 빠르게 쇄신해야 한다.”며 당분간 조직 쇄신과 부패 비리 척결, 치안 강화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경찰은 김 청장의 취임을 계기로 해양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 자리를 비롯해 경찰청 차장 등 수뇌부에 대한 인사를 이르면 7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2-05-03 12면